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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사진=울산 HD]
골키퍼 문정인이 트레이드를 통해 5년 만에 다시 울산 HD의 유니폼을 입는다.
문정인은 울산의 유소년 클럽인 현대중과 현대고를 거쳐 곧바로 프로팀에 입단한 이른바 '성골 유스' 선수로, 2017년부터 프로에 이름을 올렸다.
클럽팀과 U-16부터 U-20까지 연령별 대표팀을 오가며 종행무진 활약한 문정인의 프로 무대 직행은 모두가 예상한 수순이었다. 다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당시 베테랑 주전 선수들을 넘어서지 못하며 울산에서 단 한 경기만을 소화하고 2020시즌 울산을 떠나게 됐다.
반전의 신호탄은 서울에서 쏘아 올려졌다. 2020시즌 임대 이적으로 서울 이랜드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문정인은 첫 K리그 무대를 밟으며 프로 적응에 박차를 가했다.
가능성을 확인받은 문정인은 이듬해 서울 이랜드로 완전 이적했다. 2021시즌 경험을 쌓기 위해 K3리그 FC목포에서 1년 동안 활약한 후, 2022시즌 다시금 K리그 무대에 돌아와 팀과 프로 무대 적응에 힘썼다.
결국 문정인의 실력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193㎝의 신장과 동 포지션 선수들에 비해 확실히 긴 팔 그리고 우수한 위치 선정 능력이 드디어 프로에서 통했다. 2023시즌 본격적으로 주전 골키퍼로 나서면서 리그 25경기에 출장에 다섯 번의 클린시트, 경기당 실점 1.4의 준수한 활약으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2024시즌은 더욱 확실한 기량을 뽐냈다. 리그 27경기에 나서 10번의 클린시트, 경기당 실점 1.1로 부동의 주전임을 과시했다. 불과 3년 전에 비해 달라진 팀 내 입지와 실력, 그리고 기록으로 검증을 마쳤다. 문정인은 친정 팀 울산에서 K리그1 무대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문정인은 "5년 전과 상황은 같지만, 사람은 다르다. 참 먼 길을 돌아왔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그때보다 더욱 많이 겪고 왔다. 배우고 경험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복귀 소감을 남기며 활약을 다짐했다.
한편, 문정인의 울산 이적은 서울 이랜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진행됐다. 문정인이 울산으로 적을 바꾸는 대신 지난해 울산으로 이적한 측면 수비수 김주환이 서울 이랜드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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